제목 : 선원대피처(치타텔)에 관한 이것저것. 항해일지

다시 배타러간다고 트위터나 블로그에도 알리지 않고 훌쩍 떠나버린 가페임다.(__)
지금 타던배는 반년 전에 승선했던 한국-인도네시아 정기선. 나름 예전에 탔던 경험도 있고, 항로도 괜찮은지라 어렵지 않게 타고 있습니다. 엊그제 이 배 승선한것 같은데 벌써 열흘째가 돼가고 있군요.

각설하고, 이번 한진 텐진호 사건덕에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선박의 선원대피처에 대한 잡설을 끄적여보겠습니다. 


1. 선원대피처란?

소말리아 및 인도양에 해적위험이 항시 도사리면서 IMO에서 작년 말부터 제정한 권고사항(아직 강제화는 되어있지 않습니다.)입니다. 아덴만 등 위험지역을 지나는 선박은 선원대피처를 지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번 한진 텐진호 사건으로 인해(선원대피처가 성과를 거둔 사실상 첫 케이스) 많은 선박들이 선원대피처를 지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원대피처의 요건은 19밀리 이상의 철판으로 된 벽(소총탄을 막을 수 있는 외판), 선원 1인당 0.35제곱미터 이상의 공간, 비상시 선원들이 쉽게 소집될 수 있으면서도 해적들이(설사 위치를 알더라도) 쉽게 접근하기 곤란한 곳에 지정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곳에는 1인당 3리터의 물과 1500Kcal의 식량, 간이화장실 시설과 통신시설 등을 비치해 유사시 장시간 버틸 수 있도록 준비를 하도록 권고합니다. 참고로 제가 승선한 선박에도 선원대피처가 마련되어 있죠.


2. 선원대피처가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

소말리아 해적 - 특히 아덴만 이외지역의 대양에서 - 의 피습방법의 경우 야간에 은밀히 침투하는 방법에서 주간에 빠르게 접근한 후 위협사격 - 승선시도의 방법으로 변하였습니다. 파랑이 높은 인도양의 경우 모선의 역할이 절대적인지라 비교적 잔잔한 아덴만에 비해 모선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져 선박의 레이다에 걸릴 확률이 비교적 높아졌고, 그러다보니 위협사격 후 빠르게 승선시도한 후 선원을 인질로 잡고 소말리아 근처로 배를 갖다댄 후 몸값을 뜯는 방법을 선호하게 된 것이죠.

이럴 때 선원대피처가 있으면 해적들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게 됩니다. 해적들이 위협사격이나 침투시도를 하려는 즉시 위험경보(예전 포스팅에서 SSAS에 대해 언급한게 있을 겁니다:D)를 울리고 엔진을 정지시킨 후 전원이 선원대피처로 모이면 해적들로썬 더이상 손쓸 방법이 없게 됩니다. 기관정지한 대형선을 몰 만한 기술이 해적들에게 있을리도 없고, 이미 경보를 울린 상황에서 곧 밀어닥칠 해군을 빈약한 무장으로 상대하느니 얼른 도망치는게 신상에 이롭겠죠. 선원대피처의 운용만으로도 해적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입니다.


3. 조금은 우려되는 점.

나름 대형사건이다보니 언론에도 자주 노출이 되겠습니다만, 저번 삼호 쥬얼리 사건과 비슷하게 언론에서 너무 상세한 보도는 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특히 선박대피처의 위치같은 경우는 선박보안계획상의 1급기밀로, 언론에서 기사화한 타임라인 만으로도 어느곳에 선박대피처가 있을것이다라는 것을 짐작하게 할 수 있을만큼 자세하게 다루는 것은 썩 바람직한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선원대피처의 방법은 해적들이 선원의 인명을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방법입니다만.. 선원의 목숨이 어떻게 되든 열고 보겠다라고 나서면 딱히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사실 이번 한진텐진호가 성공했던 것도 선원대피처로 인한 성공사례가 처음이었고, 해적들에게도 아직 생소한 케이스였던 만큼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만일 소형폭탄 등으로 선원 다소의(어쩌면 전원의) 죽음도 개의치 않는다면 선원대피처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 결론 : 

이러니 저러니해도 텐진호의 성공사례도 있고, 딱히 마땅한 방법도 없으니(..OTL) 선원대피처는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빠르게 보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결국 한계가 보이는 전술인 것도 사실이죠. 개인적인 바램은 미국을 중심으로한 다국적군의 소말리아 해적거점의 직접타격인데, 블랙호크다운의 악몽을 겪은 미국이 언제 다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지가 관건이겠죠. 해적들이 갑자기 미쳐서 MOC 2척만 피랍해주면 소원이 없을텐데요.(..)

p.s 대리인이 근무하고 있는 모처의 경우 이글루는 접속이 가능하나 갑훼와 접선 가능한 접촉가능한 주소가 근무처에서 접속 금지 되어 있는 관계로 답글은 5월 4일 밤에 보낼 예정입니다. -_-)//

오랜만에 근황글.


굉장히 불성실하게도 몇달만에 자기 블로그에 들어온 쥔장입니다.
...라지만 제 블로그 운영하는 패턴이 매번 이런식이죠. 들어오시는 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요즘 근황을 몇 가지로 줄인다면


1. 다시 배타는 인생.

12월 26일부터 승선해서 지금까지 계속 타고 있습니다. 항로는 동해 - 광양항을 오가는 포스코 계열 정기선.
내항선이라 좀 춥긴 하지만 나름 편하고 통신이 계속 된다는 것이 장점이죠. 원래 이 배를 7년간 타던 터줏대감 아저씨가
휴가라 그 기간동안 땜빵 1항사로 타고 있습니다. 2월경에 돌아오면 다시 원양 나가야죠.

2. 트위터 합니다.

트위터 아이디는 agafe0317. 핸드폰으로 간편하게 남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트위터를 더욱 애용합니다.


...랄까, 쓰다보니 딱히 더 쓸만한 근황이 없네요.
연애쪽은 순조롭게, 알콩달콩하게 진행중입니다. 내년 초 안에는 국수를 대접할 수.. 있으려나요. 'ㅅ';;

동보서적에 이어 문우당서점이 문을 닫는다는군요. History & Society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4720063
=> 기사보기.

수도권 분들이라면 생소하겠지만 부산에 사시는 분이라면 동보서적은 한번정도는 들어봤을 서점 이름일겁니다. 부산 중심가인 서면에 위치해있는 서점이면서, 상당한 규모와 오래된 역사로 부산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서점 이름이니까 말이죠. 저는 부산에 오래 거주한 사람이 아니지만, 직종상(...) 대한민국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을 자주 들락거리는지라 동보서적의 명성은 익히 알고있고, 모임 장소라든가 부산에 있을때 책을 고른다라든가 하는 식으로 동보서점을 제법 들렀었습니다.

그런 동보서적이 얼마전 - 10월경, 의료관리자를 취득하러 부산에 내려갔을때 - 서면에 들렀을때,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보았습니다. 순간적으로 - 어쩌면 굉장히 전형적인 표현이지만 - 머리를 해머를 맞은듯한 멍한 느낌이 들더군요. 바로 옆에 교보문고가 있기때문인지, 인터넷 서점때문인지, 사람들의 독서열이 식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 사실 부산 토박이가 아니고, 동보서적을 부산 들릴때 몇번정도밖에 들린적이 없는 제가 할 말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 그닥 뚜렷한 느낌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할 만한 입장도 아니었고 말이죠.

그 후 한달도 안되어... 이번엔 문우당 서점이 문을 닫는다고 하는군요. 해기사 사람들이라면 한번정도는 꼭 들어봤을 문우당서점, 해양관련 준비도서들을 제대로 구비한 곳이 이곳밖에 없는지라 인터넷으로 클릭해가면서 이곳에서 책을 사고, 부산에 들렀을때 지리상 일부러 빙 둘러 가서 찾아야 할만큼 접근성이 안좋았음에도 일부러 찾아야했던 저(+많은 해기사 분들)로써는 상당히 아쉬운 뉴스라고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오랜 역사와 그 이상의 특색, 고풍스러운 외관과 그에 맞지않는(?) 속이 알찬 도서들로 가득찬 지역서점들이 문을 닫는다는것이 상당히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원인을 따지자면 여러가지겠지만, 결국은 처세서와 자기개발, 재테크서적만 팔리는 세상이 주요원인이겠죠.
여러모로 추억이 쌓였던 곳이었는데... 세파에 못이겨 이렇게 문을닫는 지역서점이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후우....







....냐앙. 잡담



여러모로 행복하네요. 세상이 갑자기 아름다워보이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고요..^^



p.s : 내 마음을 받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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