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 안하고 이런글 적자니 무지하게 뻘쭘하지만(..) 그래도 그냥 끄적끄적.
1. 나름대로 제 예상대로, 그리고 원하는 대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의 과반수 획득. 물론 '당장은' 아슬아슬한 과반수이긴 하지만 친박연대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나라당 후보까지 합치면 절대과반수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겠죠.
이로써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책 등을 수립하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이명박의 개혁도 좀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겠고요.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경제가 휘청이는 지금이라면, 어느 한쪽에 힘을 실은 개혁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에서 여대야소(특히 확고부동한)였던 시절이 얼마 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고무적인 일일수도 있습니다. 영리한 장수 둘보다 우둔한 장수 하나가 일 효율 면에서는 더 좋은 법이니까요.
2. 하지만 이번 총선은 맹박씨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취임초기에 좀 말아드신 것 때문인지(..) MB 계열 핵심부 몇분이 줄줄이 낙마한데 이어서 텃밭인 경상도쪽에서도 친박연대 + 무소속 에 상당한 표를 빼았겼습니다. 덕분에 이번 승자는 박근혜씨. 친박연대 + 무소속 + 기존 한나라당 박근혜 라인을 합치면 한나라당 의석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런 정국은 결국 MB계열에겐 무언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적은 바로 아군이랄까요,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삽질이 거듭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떠나가버릴때(현재로 봐선 조만간 그렇게 될것 같지만) 박근혜가 신당(혹은 한나라 당에서의 이명박 퇴출)을 선언하면 MB진영은 그야말로 개밥의 도토리 신세가 되는거죠.-_-; 어찌보면 현 정계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박근혜입니다. 회창옹의 거듭된 구애(..)를 뿌리치고 친박연대까지 생기며 호소했지만 가만히 지켜보면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랄까요. 뭐 맹박 + 근혜 커플이 짝짜꿍 잘 맞아서 같이 놀수도 있겠지만 그닥 가능성은 높아보이진 않네요.(..)
3. 민주당 안습. 그나마 크리티컬이 아닌게 다행.
뭐 어쩌겠습니까. 골수 민주당빠(..)인 저도 돌아선 마당인데.
4. 진보진영 듣보잡들은 관심밖이라 우적우적. ㄱ-
5. 그리고 이건 덤인데..
이글루 몇몇 분들이 "젊은 분들은 무조건 진보정당 뽑아야한다." 라는 풍의 포스팅을 올렸고, 그것이 이오공감에까지 올라가는 현실은 조금 불쾌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안한다는 포스팅이야 상관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무조건 진보적이어야 할 이유는 없고, 개인, 혹은 개인이 속한 이익집단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해주는 당에 투표하는 것이 제대로 된 투표라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색깔, 견제론만으로 삽질하는 모 정당보다는 훨씬 낫죠.) 그런 면에서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비전이 보였고, 진보정당은 허점투성이의 껍데기로 보였습니다.(물론 대학 입학금 등 문제가 있긴 하지만, 20대 후반 직장인에게는 당장의 세금문제가 더 크게 보일수도 있는거죠.) 분명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한 생각으로 20대 많은 젊으신 분들도 한나라당을 선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0대 지지율마저 한나라당의 압승. 과연 이것이 '생각없는 투표' 로 치부되어도 되는 이야기인가?)
아무튼.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축하드립니다.
과반의석이 그닥 길어보이진 않지만(..), 초심을 잃지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주시길 기대합니다.
p.s : 한나라당에 제일 맘에 안드는건 색깔. 전 파란색이 싫어요. 진심으로.(...)